<p></p><br /><br />박소연 대표의 무분별한 안락사가 진짜로 있었던 것인지 더깊은 뉴스로 심층 진단해 보겠습니다.<br><br>한때 동물구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 대표의 민낯을 정하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박 대표는 최근까지도 동물구조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. <br><br>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에게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투사였고, 구조된 유기견들에게는 한없이 자애로운 엄마 같은 존재였습니다.<br><br>유기견 토리가 청와대로 입양되면서 유명세를 탔고, 케어는 연간 후원금 20억 원을 자랑하는 최대 동물보호단체로 떠올랐습니다. <br><br>하지만 더깊은뉴스팀이 마주한 박 대표의 민낯은 처참했습니다.<br><br>[박희태 / 동물보호활동가]<br>"2015년부터 지금까지 230마리 죽인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. 그러니까 이미 옛날부터 죽여 왔어요. (초창기부터) 근무하던 <br>직원들 다 암암리에 알고 있었던 비밀이에요."<br><br>2005년부터 박 대표와 일했던 직원은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놨습니다.<br><br>[보호소 전 직원]<br>"저는 (개들을) 잡아 줬죠."<br>"한 번당 보통 50마리."<br>"안락사하고 나서 사체를 처리 안 하고 그냥 쌓아 놓고 가재요. 그 다음날 왔는데 두 마리가 사체 위에서 막 뛰어놀고 있더라고요. 그 애들을 한 달 정도라도 더 살게 하고 싶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했어요."<br><br>이런 개들은 암매장되기도 했습니다.<br><br>[보호소 전 직원]<br>"화장하는 데서 기계가 고장 났다고 해서 파묻었어요. 지금 현재 케어보호소 앞에요. (핸드폰 화면 보며) 이쪽 부분에도 한 군데 묻었어요. 둑 자리."<br><br>박 대표는 검찰 진술에서 수의사 면허도 없이 직접 안락사 처리를 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<br> <br>[박희태]<br>"여기에 보면 나오죠. 안락사 처리한 게 맞냐. (박 대표가) 70% 가량을 제가 처리했습니다."<br><br>박 대표의 아버지는 구조현장에서 이미 숨진 진돗개를 개농장으로 가져와 해체하기도 했습니다.<br><br>[보호소 전 직원]<br>"파란색 봉투 들고 온 거를 제가 봤어요. '개농장이랑 먹으려고 난도질해놨다' (박소연)아버지가 이렇게 말했어요. 난도질이란 표현까지 했어요. 그 진도 주인도 엄청 울었어요. 와서."<br><br>박 대표는 암매장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><br>[박소연/ 케어 대표]<br>"(시 지원)보조금 안에서 사체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음 일부 시기가 있었어요. 그때 공무원들이 그냥 다른 동물들 매립하는 거처럼 비닐 깔고 석회가루 뿌리면 된다 해서 그렇게 해왔던 곳이 몇 군데가 있어요."<br><br>아버지에 대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.<br><br>[박소연 / 케어 대표]<br>"거기에 냉동고에 잠깐 보관해 놨는데 그걸 가지고 그런 거죠. 먹을려고 한 거 아니에요." <br><br>대표의 전횡이 문제가 된 곳은 케어 뿐만이 아닙니다.<br><br>'유기견 대모'로 불리던 사람은 박 대표 사태가 불거진 뒤 잠적했습니다.<br><br>[A 씨 / 자원봉사자]<br>"SNS에 불쌍한 애들 사진 띄워서 모금하는 데 사람들이 그걸 보고 너무 불쌍해하면서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돈을 보내요."<br><br>대표 개인통장으로 들어간 후원금은 어떻게 쓰였는지도 모릅니다. <br><br>[김모 씨 / 자원봉사자]<br>"후원금이 대체 얼마나 들어왔는지 어떻게 쓰였는지를 지금 입증할 방법도 전혀 없고 아시는 분들도 없어요."<br><br>반려동물이 사랑을 받고 있지만 버려지는 동물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사설보호소가 생겨났지만 한계에 이르자 손쉬운 대안으로 무분별한 안락사를 택한 것이 문제였습니다.<br><br>[서국화 / 동물권 변호사]<br>"심지어 안락사의 경우 개 식용 위해서 죽이는 경우도 옛날 판례를 보면 개를 먹는 건 관습이어서 처벌할 수 없다는 판례도 있을 정도예요. 지금도 이걸 과연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인지 사실 의문이 많아요."<br>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